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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해석학 입문: 내적 언어를 향한 끝없는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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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롱댕 지음 / 최성환 옮김
한울아카데미 / 2009-01-09 발행 / 신국판 / 반양장 / 384면 / 22,000원
ISBN 978-89-460-4615-3 93160
분야 :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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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이 입문서는 해석학의 보편성을 ‘내적 언어’의 관점에서 탐구하여 전체 해석학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연속성’의 관점에서 강요된 ‘하나의’ ‘목적론적인 해석학의 역사’를 거부한다. 그는 각 시기 해석학적 사유의 고유성을 인정하면서도 해석학이 단순히 활자화된 외적 언어의 파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적 언어’를 향한 끊임없는 대화 그 자체를 나타낸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내적 언어는 확고하게 ‘형언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에서 해석학의 과제와 운명을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
기획 의도 및 출간 의의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해석학 입문서는 다양하다. 그러나 전체 해석학의 역사를 일관성 있는 주제로, 고대에서 현재까지 시대적인 비약 없이 서술한 입문서는 없다. 또한 지금까지 철학적 관점에서의 입문서에서는 철학적 해석학의 출발점을 형성하는 성서해석학과 문헌학적 해석학에 대한 소개가 형식적인 데 그치고 있다.
이 책은 성서해석학, 문헌학 그리고 철학적 해석학의 발전 경로와 연관성을 상세히 논의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최근 여러 학문 분야에서 다양하게 수용 및 적용되고 있는 해석학적 사유의 기원을 체계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해준다. 또한 이 책은 해석학 입문서로서는 물론이고 좀 더 깊이 있는 탐구를 원하는 독자를 위한 전문서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 될 것이다.
내용 소개
제1장 해석학의 전사
이 장에서는 먼저 ‘어원학적 관점’에서 해석학이라는 단어와 연관된 주제 영역과 문제의식을 조명하고 있다. 또한 초기 기독교의 성서 해석과 연관된 오랜 전통, 특히 스토아학파,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등으로 이어지는 엄청난 영향사를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아우구스티누스의 관점을 가다머 해석학의 연관성에서 상세히 논의하고 있다.
제2장 문법과 비판 사이의 해석학
성서해석학에서 문헌학적 해석학으로의 이행을 나타내는 근대 해석학은 텍스트의 범위를 종교적 경전을 넘어서서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은 마이어나 클라데니우스에서 볼 수 있듯이 보편 해석학의 성립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의미하며, 동시에 경건주의에서 시도되는 성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사상적 기반이 형성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제 성서가 아니라 문헌학의 구성 요소로서의 문법, 비판, 해석학 등 다양한 분과들이 텍스트 해석의 중심적인 위상을 차지하게 된다.
제3장 낭만주의 해석학과 슐라이어마허
칸트의 이성 비판의 부정적 영향은 ‘이성의 굴욕’을 야기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칸트 이후 주관에서 나아가는 모든 형태의 철학적 시도는 이성의 온전함을 회복하려는 방향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독일 관념론과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은 아스트와 슐레겔 같은 학자들이 그리스 정신을 모델로 삼아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낭만주의 해석학의 정점에는 슐라이어마허 해석학이 자리하고 있다. 슐라이어마허는 기예론으로서의 해석학이 보편적 해석학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제4장 역사주의의 문제를 향한 접근
칸트의 이성 비판을 통해 튼튼한 인식론적 버팀목을 확보한 수학적 자연과학은 모든 학문의 전형으로 평가받게 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역사학과 정신과학의 고유한 방법론적 가능성이 드로이젠과 딜타이에 의해 모색된다. 그들은 자연의 설명방식과 정신의 이해방식을 대립시킴으로써 이러한 방법론적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또한 논란이 되고 있는 딜타이의 사상적 발전에서 해석학의 위상에 대한 검토가 비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5장 하이데거: 실존적 ‘해석되어 있음’의 자기 해명으로서의 해석학
저자는 가다머의 관점을 통해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사유를 <존재와 시간>이 아니라 초기의 <현사실성의 해석학>에서 출발하여 재구성하고 있다. 특히 인간 실존의 근본적 상황과 연관된 해석학적 단초는 하이데거 사상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울러 이 입문서는 아우구스티누스와의 연관성 등을 통해서 ‘내적 언어’에 대한 숙고가 또한 하이데거 해석학의 핵심적 내용이었음을 규명하고 있다.
제6장 <가다머: 보편적 해석학>
하이데거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적 영향 아래 성장한 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은 해석학적 사유의 보편성을 해명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보편성은 다양한 방향에서 상세하게 제시되고 있으며 특히 해석학적 사유의 언어적 측면과 대화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 해석학은 이론적인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실천적인 관점에서도 타자에 대한 인정까지 함축하는 보편적 세계이해 방식을 표명하고 있다.
제7장 <대화 속의 해석학>
이 마지막 장에서는 가다머 해석학의 영향사가 상세히 논구되고 있으며, 그가 베티, 하버마스, 데리다와 펼친 논쟁을 소개하고 있다. 이 장의 제목이 시사하듯 이러한 논쟁은 대화라는 관점에서 생산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 해석학의 지평을 확장하고 해석학의 ‘적용’의 영역을 조망하는 노력은 결국은 다양한 발상 및 관점과의 대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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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해석학의 전사
제2장 문법과 비판 사이의 해석학
제3장 낭만주의 해석학과 슐라이어마허
제4장 역사주의의 문제를 향한 접근
제5장 하이데거: 실존적 ‘해석되어 있음’의 자기 해명으로서의 해석학
제6장 가다머: 보편적 해석학
제7장 대화 속의 해석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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